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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새로 등장한 코로나 바이러스, 즉 COVID-19는 높은 전염성과 치사율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COVID-19가 MERS-CoV(중동호흡기증후군) 및 SARS-CoV(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동일한 대형 바이러스 그룹에 속하지만 그 전염 경로 등 여러 가지 특성을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첫 번째 COVID-19 백신이 일반에 공개되기까지는 최대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COVID-19 및 기타 질병을 치료하거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승인된 약품뿐입니다. 아직까지 어떤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적절한 위생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등 현실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신체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면역 체계야말로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지켜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의 신체에는 크게 두 가지 면역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질병이 인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선천적 면역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와 세균 같은 병원체가 체내에서 성장하지 못하게 막아 주는 적응 면역입니다.

그러나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연구자들은 여전히 면역 체계의 많은 부분을 알아내려 애쓰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면역 체계와 영양 간에 명백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양이 인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

영양과 식사가 개인의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면 후생 유전학, 즉 유전자를 켜고 끄는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를 심층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습니다.

후생 유전학이라는 개념이 복잡해 보인다면, 꿀벌의 사례를 생각해 보세요. 꿀벌의 세계에서는 동일한 DNA 염기 서열로 일벌, 수벌, 여왕벌 등 세 종류의 유기체가 탄생하는데, 이것은 유충에게 주는 먹이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것은 모든 일벌이 유전적으로 여왕벌이 될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유전자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발현되고 발전하는지는 일벌의 식사에 달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같은 맥락에서 모든 인간은 유전적으로 99.9% 동일하며, 사람이 저마다 다른 이유는 후생 유전학에 따라 다양한 유전자 조합이 켜지거나 꺼지기 때문입니다. 왜 어떤 사람은 머리색이 붉고 어떤 사람은 검은지, 또 어떤 사람은 피부색이 어둡고 어떤 사람은 밝은지 등이 이것으로 설명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살고, 얼마나 잠을 자고, 어떻게 운동하고, 심지어 누구와 함께 사는지에 따라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고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우리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식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고, 필수 비타민을 공급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주는 미생물, 다시 말해 미생물 군집체도 작용합니다.

장 근처에서 식품 섭취와 인체의 에너지 사용 방식을 모니터링하는 면역 기능은 면역 체계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동시에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를 섭취해야만 합니다. 그러려면 한두 가지 섭취 영양소를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 영양소 섭취를 세포 단위에서 최적화할 수 있도록 전체 식사를 균형있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4가지 필수 영양소

개인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주는 네 가지 필수 영양소 그룹

인체의 기본 구성 요소로 알려진 단백질을 사용하여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입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항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어류, 가금류, 콩 제품, 저지방 유제품 등 건강한 단백질 식품을 더 많이 먹으면 됩니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파이토뉴트리언트는 면역력 강화의 핵심입니다. 특히 면역력을 가장 많이 높여 주는 비타민 C는 인체를 자극하여 질병에 맞서 싸우는 항체를 생산하도록 합니다. 비타민 C는 인체에서 생산되거나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일일 필요량을 꾸준히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A는 피부, 소화관 조직, 호흡기 계통의 건강을 뒷받침합니다.

식물과 과일에 들어 있는 파이토뉴트리언트는 인체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주는데, 산화는 질병에 맞서 싸우는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다양한 파이토뉴트리언트가 암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압을 낮추고, 면역 체계의 전반적인 건강을 높여 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화기는 면역 기능의 중요한 지원자 역할을 합니다. 소화관은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가장 중요한 경로로서,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미생물 군집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록 결정적이거나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이 분야의 연구는 없지만, 유익한 장내 세균을 가지고 있으면 체중 감소, 소화력 강화, 피부 건강 등 여러 가지 장점은 물론 특히 면역 기능이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기 계통을 유지하는 데 유용하고, 인체가 소화하지 못하는 일종의 섬유소인 프리바이오틱스는 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된다고 합니다.

치아씨드 같은 식품이나 어유 같은 보충제에 들어 있는 DHA 및 EPA를 비롯한 오메가-3 지방산은 건강한 필수 지방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감염을 막기 위한 선천적 면역 체계와 적응 면역 체계 양쪽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의 기능을 높여 줍니다.

영양은 효과적인 약품을 대신할 수 없고 COVID-19나 다른 질병을 막아 주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강력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